재테크책 잘 고르는 것도 재테크


서점에 넘쳐 나는 재테크책 무더기 앞에 서면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혼란스러워진다. 무턱대고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책을 사게 되면 돈뿐 아니라 시간까지 낭비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 이상 정보와 재미를 얻는다면 제값 이상으로 돈과 시간을 벌 수 있다. 재테크 서적을 잘 고르는 것도 재테크인 셈이다.

이제 사회 초년병인 20대를 위한 재테크 서적이 40대 중반에 맞을 리 없고, 주식 중심의 책이 안정성향을 가진 부동산 선호 투자자에게 맞을 리 없다. 10대 자녀의 금융교육이나 돈 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30대 이상 직장인을 상대로 한 재테크 책을 고르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잘못 고른 책은 몇 페이지 못 넘어간 채 책상 밑에서 굴러다니는 신세가 되기 십상이다. 우선 자신의 상황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골라 보자.


기초 다지기에서 은퇴까지 연령별 구분

△20대

=20대는 무엇보다 재정적 자립을 준비하는 시기이자 재테크의 기초를 쌓는 시기다. 그런 점에서 이른바 개론이나 원론을 읽는 것은 필수적이다. <돈 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이상건/더난출판), <20대, 독립해서 1억 만들기>(이원재 외/21세기북스), <부자 만드는 경제기사>(노혜령 외/더난출판), <최단 기간에 종잣돈 만드는 43가지 방법>(강우신/원앤원북스), <20대부터 시작하는 내집 만들기 프로젝트>(이국헌/팜파스) 등을 목록에 올릴 수 있다. <젊을 때 시작하라>(톰 가드너 외/생각의 나무)는 20대는 물론 10대부터 읽으면 좋을 책으로 왜 하루라도 빨리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푸는 데 유익하다.

이 밖에 외국번역서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국내에서 베스트셀러였음에도 우리나라 실정과 맞지 않다는 등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버트기요사키/황금가지)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하다.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릭에들먼/청림출판)도 재테크 기초를 다지는 번역서로 훌륭하다.

재테크 감이 빠른 20대 일부 젊은이들은 아파트 마련계획을 세우는 등 구체적으로 행동에 돌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파트를 단박에 마련할 수는 없는 일. 종잣돈 만들기와 목돈 만들기는 선행조건이다. 특히 앞으로 재테크할 시간이 가장 많은 나이대이므로 장기저축이나 장기투자를 전제로 한 복리의 위력을 맛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다소 어려워 보이긴 하나 <돈 버는 수학>(모턴 데이비스 지음/한승출판사)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투자상품이 오랜 시간 후에 어떤 수익률을 내는지를 보여 주는 <투자의 정석>(존 보글 지음/국일증권)도 읽어 볼 만하다.

△3040세대

=이 시기는 본격적으로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집중해야 할 때다. 푸르덴셜생명의 조태룡 이사는 <잘 벌고 잘 사는 쿨한 인생>(조태룡·임동하/청림)에서 이 시기를, 돈을 모으고 불리는 데 힘을 쏟아야 할 이른바 집전의 시기라고 했다. 이 시기엔 재테크도 다방면에서 고민하고 실전에 나서야 한다.

따라서 원론서보다는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책들이 좋다. <나는 이런 부동산으로 돈 번다>(고준석/키출판사), <확실하게 세금 안내는 112가지 방법>(노병윤/비지니스북스), <월급만으로는 살 수 없다>(전애리 외/영진닷컴), <150만원 월급으로 따라하는 10억 재테크>(박윤옥/영진닷컴), <30대에 꼭 알아야 할 돈 관리법 30가지>(정경애 외/매경), <부동산경매로 큰 돈 벌어 들인 알부자들의 숨은 노하우>(박용석/시대의 창), <초저금리시대, 증권사 금융상품 101%활용법>(김대환 외/경영정신)을 읽어야 할 도서목록에 올려놓는 것도 나쁘지 않는다.

다만 인생의 후반기를 앞두고 새로운 일을 해 보겠다든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이라면 <2막>(스테판폴란/명진출판), <내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포 브론슨/물푸레), <30부터 시작하는 당당한 내 인생>(송양민/21세기북스), <퇴직하고 뭐하지>(이낙기/황금가지)를 읽으면서, 이른바 인생의 2막을 대비해도 좋을 것이다.

△5060세대

=바짝 다가온 은퇴 이후에 관심이 많은 이 시기엔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앞으로 살아야 할 30년 가량을 어떻게 보낼지, 자산은 어떻게 불리고 지킬지에 재테크의 핵심전략이 맞춰진다.

아직까지 이 세대에 맞춘 책은 그리 다양하지 못하다. 재테크가 주로 젊은층에 맞춰진 탓이다. 그러나 앞으로 고령화의 추세를 타고 많은 국내외 도서들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나와 있는 책 중에선 <다 쓰고 죽어라>(스테판 폴란/해냄), <30대부터 시작하는 부동산노테크>(박병호/청림출판) 정보가 실하다.


심심풀이·절약 등 목적별로도 다양

△내집 마련

=최근 아파트 가격 하락세에다 올해 모기지론의 시행으로 무주택자는 그 어느 때보다 올해가 내집 마련의 호기라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앞으로 아파트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미리미리 관련 재테크 서적을 읽고 준비해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행히 서점가에서 부동산, 특히 내집 마련에 관한 책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내집 마련 기술>(최정환/아라크네)이나 <절대로 손해 안보고 내집 마련으로 재테크하는 기술>(어득해/이코노믹북스), <월급쟁이의 10억꿈, 아파트로 키운다>(김재언/더난출판), (아기곰/아라크네)는 내집 마련 계획서 옆에 메모해 두자.

△짠돌이·짠순이의 지혜

=재테크의 기본은 뭐니 뭐니 해도 근검절약이다. 지출이 많거나, 과소비로 고심하는 사람들이 돈 새는 곳을 막는데 유용한 책들도 많이 나와 있다. <한국의 e짠돌이>(다음카페 짠돌이/영진닷컴)나 <부자들은 10원도 아낀다>(류우홍 외/더난출판)는 책들이 대표적이다. 이 책들은 짠돌이로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내용들로 구성됐다.

책 내용대로 한다면 구두쇠라는 얘기 듣기 딱 십상이다. 그래도 어쩌랴. 그게 통장에 돈 모이는 길인걸. <그냥 구질구질하게 살아라>(심영철/팜파스)는 책 제목과는 달리 구질구질한 삶에 대한 것보다는 재테크 전반에 대한 개론서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어찌됐든 짠돌이로 살겠다는 사람은 아마도 책을 사서 보지는 않을 듯싶다. 빌려 보거나 서점에서 서서 보지 않을까. 특히 근검절약 같은 노하우는 인터넷 카페에 가 보면 공짜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럴 것이다.

△출퇴근길에 읽는 부자 이야기

=재테크 책이 경제나 금융 등 다소 어렵고 난해한 부분을 다루지 않을 수 없어, 내용이 부담스러운 책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출퇴근 길이나 여행 길에 재테크 책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은 버리자. 짬짬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있다. 재테크 성공담이나 일화, 격언집이 그렇다.

최근에 나온 <부자열전> 같은 책은 고전 속의 부자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데 술술 읽히는 전개 덕분에 지루한 출퇴근 길에 지하철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 <바빌론부자들의 돈버는 지혜>(국일미디어), <돈 잘버는 여자들의 9가지 원칙>(권성희/중앙M&B), <덕이 있는 부가 청부다>(제갈정웅/열매출판) 같은 류의 책을 고르면 무난할 것이다.

△맞벌이 부부라면

=이 외에 맞벌이 부부라면 <커플재테크>(서기수 외/넥서스북스), <둘이 하면 3배 빠른 부부 재테크>(이종민 외/21세기 북스) 등도 부부가 사서 돌려 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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